본문 바로가기
Place to go/국내 여행

[조양방직] 강화도의 낡은 직물공장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뉴트로 카페

by 고바마 2020. 7. 15.
반응형

강화의 옛 시간을 담고 있는
레트로 카페 & 문화공간

1970년대까지도 하더라도 유명했던 강화도의 직물업체들이 현대식 섬유공장들과 인조직물들이 등장하면서, 쇠락하고 문을 닫기 시작했는데, 조양방직도 가동을 멈추고 단무지 공장, 젓갈 공장을 거쳐 폐가로 전락했습니다. 그런 조양방직을 새 주인이 300평이 넘는 공장터와 건물 골조를 그대로 살려서 지금의 새로운 문화공간과 뉴트로 카페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조양방직

★★★★☆ · 카페 · 강화읍 향나무길5번길 12

www.google.com

뉴트로와 레트로의 차이를 아시나요? 
레트로는 말 그대로 복고를 의미하는데, 젊은이들에겐 복고라고 할만큼 겪은 세월이 길지 않습니다.
어른들에게는 레트로이지만 신세대들에게는 겪어보지 못한 문화여서 새로운(New) + 복고(Retro)의 의미로 뉴트로(Newtro)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곳에는 옛 모습과 골동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옛것을 모르던 젊은이들도 뉴트로 열풍과 인스타 감성에 맞는 포토 스팟에 힘입어 이곳을 많이 찾게 되었고, 지금은 나이 드신 어른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물론 방송에 방영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조양방직의 주차장은 바로 길 건너편에 노람표지가 붙어 있는 공터가 있으며 꽤 많은 차들을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넓은 주차장도 시간이 좀 지나니 꽉 들어 찹니다.


카페는 오전 11시 정각이 되어야만 문을 열어 주는데, 일찍 온 사람들이 오픈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굳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문을 열기 전에는 카페 주위를 한 바퀴 산책하며 돌아 봤습니다. 공장 왼쪽으로 돌아가니 못쓰게 된 버스를 담장대신 막아놓고 있네요. 담장과 버스 사이의 좁은 틈은 산소 봄베로 막아놓는 센스!


좌측으로 돌아가면 옛날에 사용하던 문이 하나 있는데, 지금은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문 옆에는 강화읍 스토리워크길을 소개하는 입간판이 있네요.


한 바퀴 돌아 정문에 도착하기 전에 '상신상회' 간판이 보이는데, 옛날부터 있던 간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옆에는 강화읍 원도심 관광안내도가 있어서 강화도의 주요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1시 정각이 되니까 정문을 열어주고 카페 입장이 시작됩니다.

카페 정문을 들어서니 조양방직은 주문하신 분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꼭 지켜 달라고 씌여 있습니다.


입구 초입에 놓인 간판은 조양방직이 1933년에 설립되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세월의 때가 묻은 옛날 물건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오토바이도 있고 아이들이 타고 놀던 말들도 보입니다. 한 켠에는 바퀴가 달린 수레를 테이블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동선을 따라 이동하니, 화장실을 찾았는데 옥외 화장실은 FRP 물탱크를 활용했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저 화장실을 어찌 들어가나 걱정하며, 들어가보니.. 와우! 화장실에 에어컨이 틀어져 있었습니다. 겉은 허름해도 나름 쾌적한 화장실 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여자 화장실도 말들이 도열한 외관이 나름 특색 있습니다.

여기는 실제 옛날 화장실 건물을 작은 전시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앞으로는 외국에서 사용한 듯한 공중전화 부스들도 있고, 심지어는 트랙터도 있네요.


입구쪽에 있는 건물에서 본관으로 이어지는데, 주문하는 곳은 그 곳에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음료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이렇게 다시 재생하느라 돈이 많이 들어서 겠지만 생각보다 더 비쌌습니다.

쉿! 그래서 우리는 음료 주문 안하고 구경하고,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대신 테이블에 앉지는 않고 나왔으니 덜 미안하네요. 이 카페에서 이 블로그 보시면 안되는데... ㅋㅋ

주문하는 곳에서 본관으로 이어지는 통로에 이렇게 골동품들과 함께 양쪽 벽으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시 공장 마당으로 나와서 둘러 보았는데, 수동 드릴같은 기계도 있고, 경운기의 짐칸도 있고, 넓은 마당이어서 아이들은 뛰어 놀기 좋겠습니다.


한쪽벽에는 옛날 향수를 자극하는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네요.


이 곳은 조양방직의 전성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대한 금고 건물입니다. 공장이 한창일 때는 일꾼들이 돈을 지게로 져서 은행으로 날랐다고 합니다.


야외에서 추천할만한 포토 스팟들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데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공장 마당에는 곳곳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들을 만들어 놨습니다. 나무 그늘아래 만들어 놓은 야외 테이블도 있고


카다한 철판으로 만든 대형 원형 테이블, 경운기 짐칸을 테이블로 사용하는 자리도 있네요.


작은 건물 2층 한켠에도 테라스에 테이블이 있는데, 햇볕을 가려주지를 못하네요.


공장 안쪽 담당 옆으로는 옛날 쓰레기차의 짐칸을 이층 계단위에 만든 좌석도 있습니다. 이 곳은 TV도 나오는데, 좀 덥기는 하겠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우선 작은 부속 건물들 부터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건물 안에도 각각의 공간에 맞도록 좌석들을 배치해 놓고 있었습니다.

사무실로 썼을 듯한 건물에 대회의실 처럼 이렇게 넓은 공간에 1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이 있어서, 단체로 오신 분들도 한꺼번에 앉을 수 있습니다.


그 안쪽 공간에는 우리가 어렸을 적에 감히 상상도 못해본, 갑부집 자제들이나 타고 놀았을 법한 그런 고가의 자동차들이 벽에 걸려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이런 넓은 공간에 트랙터 바퀴 같은 커다란 타이어에 유리를 올려 놓은 단독 테이블도 있습니다.


그 건물 끝으로는 분전반의 앞면 패널만 남은 변전실을 보존해 놓고 있습니다.


이제 공장 본관으로 다시 이동해 보겠습니다. 지도에 표시하는 공장의 범례 모양처럼 직각 삼각형이 이어진 모양의 지붕이 있는 공장 건물입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 보겟습니다.


짜잔! 이 곳이 이 카페의 메인 공간입니다. 공장 지붕의 삼각형 옆면은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자연 채광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 자연광과 인공 조명이 잘 어우러져서 예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음료를 주문하는 입구쪽에는 이층으로 된 작은 공간이 있는데 과거에는 공장 관리자가 근로자들을 감시(?)하는 사무실 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 곳에도 몇 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그 곳에서는 공장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짜잔, 이 곳이 바로 이 카페의 메인 포토 스팟입니다. 방직 기계들이 양쪽으로 길게 줄세워져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복도입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줄을 서야 하니 ,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합니다.

공장 건물 출구 쪽에도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고, 잔을 반납하는 곳이 이 출구 옆에 있습니다.


공장 건물 출구로 나오면 입장했던 정문쪽으로 다시 나오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은 계속 입장을 하고 있네요.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다소 불편하기는 하지만, 강화도를 찾는 분들이라면 들려 볼만한 곳입니다.

 

조양방직 : 네이버

리뷰 3268 · 생방송투데이 2485회

store.naver.com

반응형

댓글